교계/교회

성추문 이동현 전 대표, 목사직 잃어

고신 수도남노회 “무거운 책임 통감”

leedonghyun
(Photo : ⓒ공동취재단)
▲라이즈업무브먼트 전 대표 이동현 목사가 노회로부터 최종 면직됐다.

제자를 성추행해 큰 물의를 일으켰던 라이즈업무브먼트 이동현 전 대표가 목사직을 잃었다. 이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수도남노회(노회장 박진섭 목사)는 25일(목) 임시노회를 열어 이 전 대표에 대해 면직 및 무기한 수찬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여론은 수도남노회의 치리 결과에 쏠렸었는데, 수도남노회는 면직이라는 초강수를 취해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올해 2월 다수의 여성도를 성추행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수도남노회는 이날 자복서를 발표하고 소속 노회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래는 수도남노회가 발표한 자복서 전문이다.

금번 한국교회와 사회에 심각한 물의를 일으켰던 라이즈업무브먼트의 전 대표 이동현 씨는 당 수도남노회 소속 전도목사였던 바 당 노회는 제 24-1차 임시노회를 개최하여 아래와 같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동시에 우리의 잘못을 통회 자복합니다.

- 아 래 -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헌법 제126조 '노회의 의의'에서 교리의 순결과 교회의 하나 됨과 목사의 제반 신상 문제의 처리를 위해 노회가 설치되었음을 명백하게 밝힌 바, 본 노회는 마땅한 역할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죄인 된 심령으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피해자와 그 가족, 라이즈업무브먼트에 관련된 청소년들 앞에 아래와 같이 통회 자복합니다.

1. 본 노회는 치리회로서의 제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2. 본 노회는 목사를 임직하고 살피고 지도함에 있어서 부족했습니다.
3. 본 노회는 전도목사 신분을 허락한 부분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하였습니다.
4. 본 노회는 노회에 불성실한 회원에 대해 적절한 지도와 치리를 시행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보도를 통해 드러난 후 이동현 씨 본인이 자술한 '통회 자복서'에서 "자신의 지난 죄악"으로 인해 노회와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진 것에 대해 자술하였는 바, 이 일에 대해 소속 노회도 큰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에 본 노회는 모든 목사와 소속 교회 당회와 더욱 협력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교리의 순전함과 생활의 순결함을 온전히 추구하며 교회 행정과 권징을 바르게 시행하여 배교와 부도덕으로부터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차후 노회 소속 목회자의 사역 과정 속에서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될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과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

2016년 8월 25일
수도남노회 노회장 박진섭 목사 외 노회원 일동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