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총회장 최부옥)가 오는 27일(화) 제101회 총회를 앞두고 7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기장은 제101회 총회 주요 헌의안 및 총회 지도부 선거 등을 안내 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기장은 먼저 이번 총회 주제를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정했다. 배태진 총무는 선정 취지에 대해 "내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다. 하지만 오늘날은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를 떠나 목사나 장로의 교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다시 예수님의 교회로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개혁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제101회 총회 헌의안으로는 △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피해예방과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존속 및 활동 기한 조정, △ 양성평등위원회의 ‘성정의위원회' 명칭 변경 △ 여성 장로 30% 선출에 대한 의무화 등이다. 또 지난 총회에서 채택이 보류된 「제100회 총회 기념문서: 교회를 교회답게」(약칭 제7문서)도 헌의됐다.
이번 총회의 뜨거운 감자는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서리 인준이다. 이미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아래 학생모임)은 총회 기간 동안 농성 투쟁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중부노회가 한신대 총장선출결의 무효 및 총장 서리 자진사퇴 촉구 결의안과 한신학원 이사회 이사 감사 자진 총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을 헌의안으로 내놓았다. 이 와중에 총회가 강 총장 서리 임명을 강행할 경우 불상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배태진 총무는 지난 8월 횡령혐의로 교단 내 목사들로부터 고발 당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배 총무는 "총회장의 제안이 있어 안식년이라는 명목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됐고, 임원회와 실행위를 거쳐 금액이 정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 연금재단의 비용이 보고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회법에서 잘못을 지적한다면 합당한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