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알코올클리닉교회를 운영하는 알코올 중독 치유사역자 임효주 목사(46)는 원래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신앙의 힘으로 알코올 중독에서 기적적으로 벗어났다.
“알코올 중독은 육체적 문제도 있지만 영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치유할 수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영적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술 문화에 관대한 편이라 알코올 중독자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임 목사에 따르면 심각한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생활 자체가 안되고 삶이 왜곡되고 파괴된다고 한다. 또 알코올 중독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영향을 줘 가정파괴가 빈번히 일어난다.
“알코올 중독자 치료의 가장 어려운 점은 다루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인격장애를 안고 있고, 치료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그러나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영적인 질병이기에 하나님의 개입이 있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 이유 때문에 임 목사는 지난 2003년 선양알코올클리닉교회를 설립하고 많은 알코올 중독 환자를 돌보아 왔다. 특히 그는 알코올 중독이 영적인 문제에 있다고 진단하고, 치유공동체를 통한 영성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치료에 임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때,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치유공동체는 필수적입니다. 함께 모여 자신의 고민과 아픔에 대해 토로하다 보면 어느 새 중독이 치유되는 것을 봅니다.”
선양알코올클리닉교회에는 6개월 과정의 신앙훈련을 포함한 치유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미술치료나 심리치료, 내적 치유 등의 강의도 마련돼 중독자들의 치유에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중독 치료를 목적으로 교회에 발걸음했던 비신자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임 목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1백명 가량이 치료됐고 1천명 가량의 중독자들이 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중독자들이 치료에 대해 거부하지만 한 달정도 지나면 점점 변화되는 것을 목도합니다. 복음의 씨가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병이 낫고 소망이 생깁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특수사역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해외선교지 개척과 교회 성장도 중요하지만, 병든 영혼들의 치유도 한국교회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크리스천투데이(베리타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