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목사의 성추문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으로까지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오마이뉴스>는 22일(목) 김 목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A 집사가 배태진 총무를 만나 녹음파일까지 들려주며 고발했지만 기장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마이뉴스>는 배 총무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 A집사가 김 목사의 사임과 3년간 자숙 등을 제안했지만 배 총무가 ‘집사님이 하나님이냐, 심판자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만약 배 총무의 미온적 태도가 사실이면, 기장 교단 역시 여타 보수 교단과 마찬가지로 교회내 성폭력에 무감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공산이 크다. 그런데 기자가 기장 교단 소속 복수의 목회자와 접촉한 바, 배 총무의 태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목회자들은 배 총무가 ‘없는 일을 꾸며 김 목사를 비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올해 배 총무는 임기가 끝난다. 그런데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와중에 횡령혐의로 고발된데 이어 성추문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게 됐다.
기장 교단은 올해 잇단 내홍이 불거지며 위신이 급전직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이 교단 목사는 "민주화에 공헌했다는 자부심은 옛말이고,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기득권에 취하기 시작하면서 기장 본연의 가치를 잃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