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101회 총회가 27일(화) 오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에 참여한 총대원은 목사 358명, 장로 358명, 당연직 언권회원 61명, 초청 언권회원 30명 등 총 807명이다.
이번 제101회 총회는 한신대학교 총장 선임 갈등, 김해성 목사 성추행 등 대형 악재 속에 치르는 탓인지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부옥 총회장의 개회예배 설교 메시지 역시 침통했다.
최 총회장은 경주 지진을 예로 들며 "이 사건은 지축의 흔들림만이 아니라 제대로 선 것이 없는 모든 것들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임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흔들림의 원인으로 예언자적 사명의 상실이라고 진단했다. 최 총회장은 예레미아서 5장 1절 말씀을 들며 이 같이 설교했다.
"예루살렘은 철저히 악했고, 백성 역시 하나님의 자비를 수용할 수 없을만큼 부패했다. 왜 그토록 완전 부패에 빠졌을까? 하나님이 선지자, 제사장, 백성으로 불러 세웠는지 소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가 아무리 무섭고 위협적이라도 새롭게 하시려는 의의 역사를 막을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최고의 희망이다."
개회 예배 직후 곧장 제101회 총회 회무처리로 들어갔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신텍스 앞에선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아래 학생모임)이 강성영 총장 서리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회무 일정에 따르면 총장 인준은 29일(목) 저녁에 처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총대들은 "그 시간이면 상당수 총대가 자리를 비울 시간인데 왜 그 시간을 택했나?"며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태진 총무는 "한신대 관련 헌의안이 31개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 이를 다 처리해야 하기에 일정을 그렇게 잡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