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성난 민심
5일(토) 서울 광화문 광장엔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직전 열렸던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엔 주최측 추산 약 2만 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늘어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순식 간에 인파로 뒤덮였다. 주최 측은 이날만 10~15만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최순실이라는 전혀 검증되지 않고, 아무런 공적 지위에도 없는 사람에게 내준 데 대해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4일 박 대통령은 약 9분 45초 동안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조사 수용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집회에 나온 시민들의 분노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말 그대로 대통령이 ‘아픈 결단'을 해야할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