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평통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중단하라”

논평 통해 "한반도 평화-주변국 외교 악화시킬 것" 경고

kijang_0924
(Photo :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로고

정부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혼란한 사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평화통일위원회(평통위, 위원장 정상시)는 9일 논평을 내고 협정 체결 중단을 촉구했다.

평통위는 논평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사드 배치와 더불어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과정일 뿐이며,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군사정보를 제공함으로 정보 주권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유사 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연동되어 안보 주권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게"되고 협정 체결시 "결과적으로 자위대를 공식인정하여 전범국가로서 군대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평화헌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를 용인하여 한일관계가 심각하게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대에도 한일 양국은 이날 서울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추가 실무회의를 열었다. 실무회의는 서명에 앞서 조율을 끝내는 최종 회의여서 이 협정은 서명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래는 평통위가 발표한 논평 전문이다.

<논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 ‘누구를 위한 안보'이며, ‘무엇을 위한 협정'인가? -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한일 정부가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려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안보 주권과 정보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1.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사드 배치와 더불어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과정일 뿐이며,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것입니다.

2.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군사정보를 제공함으로 정보 주권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유사 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연동되어 안보 주권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3.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될 시, 결과적으로 자위대를 공식인정하여 전범국가로서 군대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평화헌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를 용인하여 한일관계가 심각하게 왜곡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사드 배치 강행으로 외교적 위기를 초래한 박근혜 정부가 또다시 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번 사안을 국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강행하려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체결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6.11.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정상시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