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이 전국 301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의 교사가 “진단평가가 학습부진아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최근 전국의 회원교사 301명에게 이메일을 이용한 설문조사를 했다. 참여교사는 초등교사 126명, 중학교 교사 99명, 고등학교 교사 68명, 기타교사 8명이다.
이들은 '이번 진단평가가 학습부진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3%만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21%가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예전과 차이가 없다(26%), 별 도움이 안된다(27%), 전혀 도움이 안된다(23%)가 그 뒤를 이었다.
'진단평가로 인해 교사의 업무 스트레스가 늘었나'라는 질문에는 31%가 '매우 많이 늘어났다'고 답했으며, 많이 늘어난 편이다(28%), 조금 늘어난 편이다(29%), 별 차이가 없다(11%), 무응답(1%)이 그 뒤를 이었다.
진단평가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쓰라는 서술식 질문에서는 ▲일제고사 대비 특별 수업을 한다 ▲선생님들의 의견이 나뉘어 분위기가 안좋다 ▲(시험시간에) 학부모가 교사 허락도 없이 교실에 들어 교사 가방 위에 자기 가방을 올놓고 교사 자리에 앉는다 ▲학기초 수업의 흐름이 끊어진다. 학생들이 중간고사도 보기 전에 시험 부담을 느낀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편 "학생들의 학력을 진단하려는 평가를 일제고사라는 이름으로 비하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왜 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는 일제고사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진단평가를 옹호하는 답변을 써낸 교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