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제65회 총회 “묵은 땅을 갈아엎자”

한국 정교회 성니콜라스 성당에서 개회예배 가져

NCCK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NCCK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 정교회 성니콜라스 성당에서 제65회기 총회 개회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8일(월)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 정교회 성니콜라스 성당에서 제65회기 총회 개회예배를 드렸다.

이날 개회예배의 화두는 ‘회개'였다. 이동춘 회장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현 시국을 언급하면서 "교회지도자들도 뻔뻔하게 거짓말에 앞장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회장은 이어 "가장 거룩하고 경건해야 할 교회에서 거짓이 춤춘다. 교회가 거룩을 잃어버리고 물신이 지배하는 바알의 재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회개다. 우리 교회부터 진실해져서 세상으로부터 존경 받는 교회로 거듭나자"고 권면했다.

baek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NCCK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 정교회 성니콜라스 성당에서 제65회기 총회 개회예배를 드린 가운데 김기석 신부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기조 강연에 나선 김기석 신부(성공회대 신학과)도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세울 때'임을 강조했다. 김 신부 강연 중 일부다.

"87년 민주화 이후 어언 한 세대가 흐른 2016년 우리 눈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현실이 발생했다. 북핵 위기 및 개성공단 폐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와 고조되는 경제위기의 징후로 가뜩이나 불안한 이 시기에 권력욕에 눈먼 대통령을 앞세우고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악의 손길은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를 사유화했다 기독교인인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사이비 종교의 뿌리에서 나온 악의 손길에 의해 이 나라가 완전히 장악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사실 일찍이 박근혜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2013년 국가정보원이 대선기간 동안 댓글부대를 운영하며 대대적인 여론조작을 했다는 국기문란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16일 300명 넘는 국민들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7시간 동안 박근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역사교화서 국정화 추진,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그리고 금년에는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사드 배치 등을 강행해 왔다. (중략) 이 사건을 하나하나가 모두 탄핵 사유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실정이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를 대통령으로 만든 세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명, 평화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이제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세울 때이다."

NCCK는 개회예배에 이어 오후엔 같은 장소에서 회무 처리에 들어갔다. 한편 개회예배 중 올해 소천한 고 김형태, 고 김윤식, 고 박형규 목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