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 배격해야"

tae
(Photo : ⓒ KBS 보도화면 갈무리)
▲최순실-최태민 부녀의 대를 이은 국정농단에 기독교계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음을 뒷받침하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어 논란이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기독교학부)가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 교수는 28일 오후 안암동 혜암신학연구소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제7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태민도 기독교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최태민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에 기독교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보를 떠나 기독교계에서는 최태민에 저마다 선을 그으며 기독교와 관련 없는 인물로 치부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최순득이 2010년부터 강남 압구정동에 소재한 예장합동교단 A교회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보도(시사IN)되고 급기야 최태민이 돈 10만원을 들고 가 안수를 받았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의 인터뷰(CBS)가 보도되면서 최태민에 모르쇠로 일관한 기독교계의 무책임한 자세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주 교수는 최태민에 대해 "유,불,선의 종합으로써 전형적인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이런 샤머니즘적 요소에 대해 반성하고 깊이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최태민의 딸들이자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최순득 역시 기독교계에서는 믿음 좋은 사람으로 통하던 이들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해주세요"라는 이들의 기복적인 신앙 자세를 성토했다. 실제로 보도(시사IN)에 따르면, 이들 최태민 일가의 딸들은 "2014 아시안게임에 당선되게 해주세요"(2012년 2월 19일, 정유연), "승마대회에서 금메달 딴 것 감사드리며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2012년 4월 22일, 최순실 정유연) "삼성동 건물이 팔리게 도와주소서"(2015년 4월 12일, 최순득)라는 기도 제목을 교회 주보에 올리고 감사헌금도 열심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 교수는 최태민 일가의 샤머니즘적 기독교 신앙 형태는 한국교회와 무관한 것이 아닌, 한국교회의 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샤머니즘적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촉구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