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2일(금) 발의하려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국민의당이 반대한데 대해 반발이 거세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탄핵은 발의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근혜퇴진 5대종단운동본부(운동본부)는 1일(목) 성명을 내고 국민의당을 성토했다. 운동본부는 ‘국민의당은 야당임을 포기했는가?'란 제하의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날 생각이 확실히 없다. 새누리당도 권력유지를 위해 모든 짓을 다하고 있다. 이를 모를 일 없는 국민의 당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시기를 내년 4월로 늦추는 데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탄핵 부결이 우려된다는 핑계는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센 반발을 의식해 야3당은 2일(금)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금) 의결을 시도하기로 합의했다.
아래는 운동본부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국민의 당은 야당임을 포기했는가?
국민의당은 오늘 탄핵발의를 거부하면서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박계의 협조 없이는 탄핵이 불가능하다, 부결되면 어찌 하겠는가? 라며, 오늘 탄핵을 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늘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이제 비박은 사라졌다.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의도는 시간을 벌며, 즉각퇴진과 국회 탄핵을 여야의 합의라는 이름과 개헌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는 또한 박근혜의 대통령직 수행을 통한 각종 인사를 하고 이를 통해 국정장악을 계속할 의도를 확실히 보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수구인물인 늙은 개신교 목사를 장관급에 임명한 것이 그 반증이다.
박근혜는 물러날 생각이 확실히 없다. 새누리당도 권력유지를 위해 모든 짓을 다하고 있다.
이를 모를 일 없는 국민의 당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시기를 내년 4월로 늦추는 데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탄핵 부결이 우려된다는 핑계는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퇴진 일보 직전까지 밀어 붙인 것은 국회가 아니라 광장의 촛불이었다.
매주 수 많은 국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국민의당은 눈치나 보면서 퇴진 당론 채택 조차 질질 끌지 않았는가?
국민의 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박근혜퇴진을 위한 탄핵절차를 진행하면 될 일이다.
만약 탄핵이 부결된다면, 탄핵을 부결시킨 집단이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함께 대파멸을 맞게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정권의 반헌정 행위를 함께한 주범 집단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의 3차 담화와 어제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
이 분노가 국민의 당으로 향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배를 띄우는 것은 물이지만 배를 뒤집는 것도 물이다.
국민의 당을 약진시킨 국민들이 파멸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라!
국민의당은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선택할 것인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인가?
2016년 12월 1일
박근혜퇴진 5대종단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