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권오륜)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는 논평을 내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기장은 논평에서 "2백만 ‘촛불'민심이 반영된 대의정치의 결과이며, 국민주권시대를 공표하는 신호탄"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역시 조속히 진행되어 국민의 뜻을 이어가고 국민주권시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정부를 세움으로써 사회의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장은 이어 특검의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주문했다.
아래는 기장이 낸 논평 전문이다.
국회의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논평
12월 9일, 국회가 표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는 2백만 ‘촛불'민심이 반영된 대의정치의 결과이며, 국민주권시대를 공표하는 신호탄입니다. 이제 정치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변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시대에는 민심을 얻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의 진정한 당리당략임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2백만 ‘촛불'은 이미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확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후의 형식적인 퇴진절차와 조기대선의 과정은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역시 조속히 진행되어 국민의 뜻을 이어가고 국민주권시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정부를 세움으로써 사회의 안정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박근혜를 몸통으로 한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특검의 수사 또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는 일은, 박근혜 정부와 같은 독재정권이 재생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며,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참으로 부응하는 일입니다. 국민이 일어서 주권을 행사하는 이 시기에 민주주의를 좀먹는 세력의 깊은 뿌리를 드러내어, 내일을 희망할 수 있는 신뢰를 국민에게 안겨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주권행사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우리 사회에 넘치기를 기도하며 독재정권과 맞서 싸워온 본회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촛불'을 밝히며, 새로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6년 12월 9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권오륜 목사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