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함께 출연한 신작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두 배우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 받는 두 배우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 프랫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쥬라기 월드>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해 추석 연휴 때 개봉한 서부극 <매그니피선트 7>에서는 이병헌과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이미 톱스타다. 그녀는 스무 살 때 <윈터스본>에서 리 돌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헝거 게임> 3부작에서 타이틀 롤 캣니스 애버딘을 연기하며 특유의 강인함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헝거 게임> 원작자인 수전 콜린스도 그녀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물 두 살 때인 2013년 출연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퍼스트 클래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엑스맨 시리즈에서 미스틱 역으로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평생 노력해서 받고 싶은 귀한 상을 젊은 나이에 받았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도 "배우로서 일을 하는데 이 상이 뭔가를 바꾼 것은 절대 아니다. 상 때문에 연기하거나 상을 받고 싶어서 배우가 된 건 아니다. 내 목표와 꿈은 변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영화 <패신저스>는 120년간 동면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우주선 아발론호에서 두 남녀 오로라(제니퍼 로렌스)와 짐(크리스 프랫)이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영화. 크리스 프랫은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프랫은 방한 기자회견에서 "시나리오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영화였다. 주제와 이야기가 과감하기 때문에 논쟁의 소지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제니퍼 로렌스도 "특이한 시나리오에 끌렸다. 이야기가 굉장히 독특하다. 우주라는 소재에도 끌렸고,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 장르인데다 우주라는 소재에 굉장히 끌렸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두 배우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에서 한국 팬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패신저스>는 오는 1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