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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가 한국에 상륙한다.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알려진 포켓몬 고는 국내 출시 시작부터 급속도로 다운로드가 진행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SNS를 통해 포켓몬 고 인증샷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출시 시점 등을 볼 때 포켓몬 고의 장기적인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기에 외부활동이 불가피한데 한파가 들이닥친 현재 게임 진행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포켓몬 고의 흥행과 관련해 게임의 중독성을 두고 윤리적인 호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독교 작가 존 스톤스트릿(John Stonestreet)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가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포켓몬 고는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을 집 바깥으로 불러내어 도시, 마을,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찾게 한다. 그들은 전화기의 위치파악시스템(GPS)과 카메라를 동원하기도 한다. 그들은 집 바깥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도 망각해 버리고 만다.
미국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에 중독될 이들의 사건들도 잇따랐다. 수백 명의 포켓몬 고 게임자들이 센트럴 파크로 몰리는 바람에 주변 일대가 교통체증을 겪었다. 잘 잡히지 않는 포켓몬이 거기에서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두 사람이 그 게임을 하다가 절벽으로 떨어졌다. 어떤 이들은 칼에 찔리기도 하고 강도를 당하거나 구타를 당하고 심지어 방심한 게임자들은 총을 맞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보안국 대변인이 밝혔듯이 "사람들은 이것이 그저 게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생명을 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게임도 생명을 걸만한 것은 없다."
존 스톤스트릿(John Stonestreet)에 따르면, 닐 포스트맨이 『즐기다 죽는다』에서 던지는 경고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그는 우리의 문화가 시시해져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락에 중독되다 보면 시시하고 무의미하며 감질나는 것들보다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을 선호할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면 쉽사리 시시한 문화의 포로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했다.
포켓몬 고의 국내 출시를 전후해 가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게임 중독에 빠진 이들의 사건 사고가 잇따르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