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황교안 전도사 #황교안 반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여론의 관심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쏠리고 있다. 범여권 대선 레이스 후보군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던 황교안이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모습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인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황교안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NS 상에서는 이미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페이스북 등에는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황교안을 사랑하는 모임' '황교안 대선촉구 모임' 등 그룹 등이 개설돼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2만 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잘 알려진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무총리 시절 크게 반겨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반공 정신과 침례교 전통의 보수적 신앙으로 무장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보수 기독교계 지지층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신학교도 나왔으며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보수 교계 지지세력을 등에 업을 만한 두 가지 요소, 즉 반공 정신과 (보수적)신앙 모두 갖춘 황교안 권한대행은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으로 손꼽히는 '안보' 변수만 생긴다면 예측 불가한 대선 레이스 판도가 형성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을 따라다니는 종교적 편향성, 과잉 의전 문제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자신이 국무총리로 임명되던 시절 기독교계를 방문했는데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찾았어도 업어지면 코가 닿을만한 거리에 있는 진보 교계 대표기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지는 않았다. 당시 황 총리에는 진보 성향의 NCCK 방문에 미온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나아가 황교안 권한대행의 종교적 편향성도 검증 받아야 할 부분이다.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아래 5대 종단 운동본부)는 지난달 2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황 총리를 "적폐의 생산자이자 수혜자였고, 편향된 역사관과 종교관으로 주요 공직에 몸담을 자격이 없는 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또 잦은 과잉 의전 구설수도 문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3월 20일 황 총리가 관용차를 타고 서울역 플랫폼에서 내려 KTX열차로 갈아탄 사건이다. 당시 대형승용차가 시민들이 이용하는 기차역 플랫폼에 진입한 건 초유의 일이었다.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