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예수만 믿으면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신자들에 일침을 가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4일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성회에서 '하나님과 대결한 자의 어리석음'(요나1: 1-4)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미주기독일보에 따르면, 이찬수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 믿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문제 중 하나인 기복신앙을 두고 작심 발언을 했다. 앞서 이찬수 목사는 본문을 중심으로 불순종한 요나 때문에 애꿏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하며 진짜 크리스천들은 자기만 생각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순종하지 않은 요나 때문에 물고기가 고생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나? 요나를 삼킨 물고기 입장에서 보면 믿는 자들의 불순종으로 모든 피조세계가 함께 고통받는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면서 "예수를 믿는 우리가 제대로 못하고 불순종하면 우리 주변에 영문도 모르는 엉뚱한 사람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믿는 크리스천들이 주변에 본이되고 힘이 되어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권면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어 "불순종한 요나는 그 내면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해결 되지 않은 감정은 영적 고통을 받게 한다. 왜 용서가 필요한가? 그것은 내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복신앙, 아니 기복신화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찬수 목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못된 신화가 하나 있는데, 일이 잘 되면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기복신앙 문제를 겨냥해 말문을 연 것.
이찬수 목사는 그러면서 "요나의 고난은 오히려 축복이었다.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 아닌 긍휼의 대상임을 다시금 인식하자. '변장하고 찾아오는 축복'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의 인내를 배워가야 한다. 우리 인생 자체가 기적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우리가 맡겨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심을 은혜로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한국교회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 3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목회자로, 대형교회 증축 포기와 사회 환원 선언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앞서 3일에는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요나 1장1-4절)를 제목으로 "티코를 몰면 난쟁이, 트럭을 몰면 거인인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교회가 크기 중심의 교회성장주의에 빠져있는 세태를 비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