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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사랑하게 하고, 아니 아플수록 더 사랑하게 하소서"(박누가 선교사)
박누가 선교사의 근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리핀 현지 의료선교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박누가 선교사는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누가 선교사는 2월 초 카톨릭학교인천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 박누가 선교사는 사진과 함께 짤막짤막한 소식도 전했다.
한편 필리핀 오지에서 의료 선교를 펼치고 있는 박누가 선교사의 이야기가 지난 12월 26일 KBS 1TV 인간극장 '아픈 만큼 사랑한다 그 후'를 통해 전해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012년 1월에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필리핀 사람들을 찾아서 의료봉사를 하는 그의 이야기가 방영된 바 있었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필리핀 오지를 누비는 그는 사실 남의 건강보다 자신의 건강을 더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췌장암과 두 번의 위암 수술, 그리고 간경화와 당뇨까지...병마와 싸우며 아픈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됐다는 누가 씨의 이야기는 그해 겨울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병원 문턱도 못 넘는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24시간 병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장거리 오지 의료봉사를 다녀온 뒤에도 제대로 쉴 곳조차 없었던 좁은 병원은 증축 공사를 하는 중이고 마무리 단계다. 아픈 사람을 더 많이 치료하기 위해 입원실도 만들고, 이제야 제법 병원다운 모습을 갖추는가 싶어 설레던 그에게 지난해 5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암이 재발한 것이다.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그는 항암치료를 또 다시 받아야 할 처지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정작 자신의 치료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인 그는 오늘도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박누가 선교사는 "아직도 이 땅에 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 내일 당장 어떻게 되더라도 오늘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파도 행복합니다"라고 전했다.
※후원계좌: 농협 302-0411-1069-81 (예금주) 김정옥 누가병원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