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정평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 고조시키는 우매한 결정”

성명 내고 사드 부지 제공한 롯데에 강한 유감 표시

thaad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롯데 측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전국목정평은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27일 롯데그룹(롯데상사)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은 성명을 내고 롯데 측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목정평은 성명에서 롯데의 이번 결정은 "국가 안보와 관련하여 그 어떠한 효과도 없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우매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를 향해서도 "한반도의 사드배치는 효용성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평화가 아닌 또 다른 전쟁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라는 허울뿐인 명분하에 아집을 부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아래는 목정평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명서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예레미야 6:13-14)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를 기도하며 행동해 온 우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이하 사드) 한반도 배치를 위해 부지를 제공한 롯데 이사회의 결정에 통탄한다.

한반도의 사드배치는 효용성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평화가 아닌 또 다른 전쟁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국가안보라는 허울뿐인 명분하에 아집을 부리고 있다. 또한 한국기업으로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드배치와 관련하여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롯데의 이번 결정은 국가 안보와 관련하여 그 어떠한 효과도 없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우매한 결정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아울러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뜻과 촛불민심에 따라 국방부의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 찬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롯데가 한국기업으로서 국가 안보와 관련하여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하나님의 평화가 한반도에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2월 28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