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신대 교수평의회, 김철홍 교수에 유감 표시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교수들의 입장 아냐”

cheolhong
(Photo : Ⓒ 유투브 동영상 화면 갈무리)
▲장신대 김철홍 교수가 최근 탄핵 정국 와중에 극우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총장 임성빈) 신약학 김철홍 교수가 최근 극우 행보를 보이는데 대해 이 학교 교수평의회가 지난 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 교수는 지난 달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에서 현 탄핵 정국이 "80년 광주사태로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교수평의회는 김 교수가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김 교수의 주장이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장신대 교수들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아래는 교수평의회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김철홍 교수의 최근 행보에 대한 교수평의회의 입장

장로회신학대학교 평의회는 최근 본교 김철홍 교수가 기자회견, 인터뷰, 기고문, 특강 등을 통하여 발표한 일련의 내용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합니다. 특히 김교수는 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였습니다. 김교수는 현재의 탄핵정국은 "80년 광주사태로 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이며 "한국은 현재 내전 중"이라며 "내부의 적이 양산된 계기는 80년 광주사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 사이의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호전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김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것이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장신대 교수들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김교수는 본교 이사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자숙해야 하는 기간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미스러운 언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김교수의 분별력있는 처신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입장표명은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상처받고 혼란스러워할 제자들을 위로하며 올바른 신학의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며, 밖으로는 장신대를 우려와 의문의 눈으로 바라보는 교계 목회자들과 동역자들에게 본교의 흔들림 없는 신학적 입장을 천명하기 위함입니다. 본교의 신학적 입장들은 이미 198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 2002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교육성명, 201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본교 교수평의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은 선배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전통에 따라 교회, 국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과 함께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쓰고자 우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2017년 2월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