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8회 감독회장 선거가 연회별로 진행된 가운데, 총회 본부에서는 김국도 목사 후보박탈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기감은 25일 오후 4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 총회 내분으로 기자회견은 6시가 된 지금까지 시작되지 않았다.
논란의 초점은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격이 사회법 상 박탈되었다는 신경하 감독 진영과 김국도 목사 후보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김국도 목사 진영 사이의 충돌이다.
기감의 신경하 감독 진영은 24일 총회 홈페이지에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격이 박탈되었다”고 공지했으나, 실제로 25일 실시된 선거에는 김국도 목사가 후보로 등재되어 있었다.
기자회견은 신경하 감독 진영에서 개최했고, 이들은 기자회견장 출입을 기자들만 참석할 수 있도록 ‘선거종사자’명찰을 단 이들이 엄격히 통제했다. 이에 김국도 목사 진영이 “누가 선거종사자들을 임명했나”, “평신도들이 목사에게 이렇게 대하나”, “선거관리위원장을 못들어 가게 하는게 말이 되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신경하 감독 진영은 선거 하루전인 24일 선거관리위원장을 직위정지했다.
5시경 기자회견장에는 양측 진영이 다 들어왔으며 기자회견은 진행되지 않았다.
감리교의 한 관계자는 신경하 감독 진영이 김국도 목사후보를 박탈하려는 이유에 대해 “학연이 이유다. 신경하 감독 진영과 나머지 3명의 후보 모두 감신출신이데 김국도 목사만 목원대 출신이다”라며 학연문제를 언급했다.
신경하 감독 진영은 김국도 목사가 과거 범죄로 고소당한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을 박탈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시 30분 경부터 기자회견 장 안에 있는 김국도 목사 진영의 목사들이 전국 연회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회, 중부연회, 호남연회 등에서 김국도 목사가 압도적으로 표를 얻었다고 발표되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국도 목사는 중부연회에서 857표 중 344표를, 남부연회에서는 495표 중 267표를, 충북연회에서는 273표 중 143표를, 중앙연회에서 417표 중 240표를 획득했다.
총회에서 후보자격이 박탈되었다고 공지되었으나 실제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은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으로 인정될 지 미지수다.
/크리스천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