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이끌어 낸 장헌권 목사

ohyoungsuk
(Photo : ⓒSBS 보도화면 캡처)
▲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월호 운항 당시 조타수를 맡았던 고 오용석씨는 수난구호법과 유기치사상 혐의로 기소돼 광주교도소에 수감 생활을 하고 있던 중 지난 2014년 11월 광주 광산구 서정교회 장헌권 목사에게 양심고백 편지를 보냈다.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을 이끌어 낸 광주 광산구 서정교회 장헌권 목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세월호 조타수 고 오용석씨의 양심고백이 있었던 것은 장헌권 목사의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었다.

장헌권 목사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광주시민 상주'로 활동하며 2014년 10월 13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를 비롯한 선원 15명에게 편지를 보내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해 왔었다.

장헌권 목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부득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대신해 발언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면서 "미수습자 소원 유가족이 되는 것이다. 세월호 속에 사람이 있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배보상 추모사업 등이다. 이제 투쟁으로 진상규명이다"라고 적었다.

또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장헌권 목사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9일 장헌권 목사는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옥중서간 본회퍼 김대중 등등 무명의 세월호 선원고백. 언론의 지대한 관심. 또다른 가족의 아픔. 진실과 정의 길 고달프고 고단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세월호 참사에 일조한 무명의 세월호 선언의 고백에 도넘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또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었다.

한편 이 같은 장헌권 목사의 글에 "아무것도 안하고 분노하고 슬프고 들끓기만해도 고단한데 모든 정의의 길에서 함께 손잡고 외치시는 목사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기도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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