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신학 공부하는 여대생, 몸 던져 아이 구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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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윤한나 SNS 등 갈무리)
▲신학대를 다니는 한 여대생의 선행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학대를 다니는 한 여대생의 선행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신학생의 미담사례는 도움을 받은 아이 엄마의 글이 SNS에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오른손이 하늘 일이 왼손 모르게 하려 했으나 신학생의 선행이 뜻하지 않게 빛을 보게 된 것.

최근 SNS에는 자신을 '두 아아를 둔 엄마'로 소개한 이의 글이 올라왔다. 그녀는 "몇 주전, 저희 둘째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날 뻔 했습니다"라며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커브 길에서 온 차량과 부딪칠 뻔 했으나 한 여학생이 그 상황을 보고 소리 치며 급히 뛰어가 아이를 구해줬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막내는 너무 놀랐는지 과호흡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처음 본 저희 아이를 안정시키시고 넘어져 피가 나는 곳을 본인의 옷으로 지혈하며 119가 올 때까지 지켜줬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저 또한 놀라서 어떻게 할지를 몰랐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119가 오자 소방대원은 조치를 잘 해줬다며 말해줬고 그 학생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가려고 했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보답을 하려고 이름과 학교를 물었는데 그 분은 대답을 안하시려고 하시다가 계속 묻는 저에게 윤한나 라는 이름과 본인이 서울신학대를 다닌다고 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고는 멋쩍게 본인은 군인이 꿈이라며 이런 일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며 갔습니다. 그 때는 저도 아이도 너무 정신이 없어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제 아이는 무사히 잘 회복이 되었고 윤한나씨를 꼭 만나 인사를 전하고 싶어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선행 천사의 주인공 윤한나 씨는 한 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구하기 직전의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누군가에게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그저 넋 놓고 보고만 있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누구라도 당장 그 아이에게 달려가 아마 저와 같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두렵기도 했어요. '내 행동으로 나도 많이 다치고 아이가 만약 잘못되면 어쩌지?' '내가 괜히 나선 걸까?'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그 몇 초도 안 되는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했었죠. '하나님,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제발 용기를 주세요'라고. 그리고 달려갔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아이를 지켜주실 거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그래서 아이를 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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