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이 박근혜 탄핵 반대 운동에 있어서 (보수파)기독교가 박근혜를 '마마'처럼 모시며 길거리에서 대성통곡을 하는 등 박근혜에 대해 '영적 서포트'를 해왔다고 콕 집어 고발하며 기독교에 정면 비판을 가해 이목을 끌었다.
평소 기독교 비판을 자주해왔던 도올 김용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지 없이 기독교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얼마 전 '도올의 로마서 강해'를 펴낸 김용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도 바울이 그랬다. 너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너희들의 삶이라는 건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죽음이 지배하는 삶이다. 우리가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죽음이 지배하는 삶은 삶이 아니라는 얘기다"라며 운을 뗐다.
이내 기독교 비판이 이어졌다. 도올 김용옥은 로마서 집필 동기에 대해 "우리가 그야말로 진정하게, 결국은 우리나라의 보수 세력의 가장 핵심에 이 기독교가 있다고 하는 이 사실 때문에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올 김용옥은 "박근혜를 '마마' 하고 길거리에서 통곡하는 사람들도 박근혜가 잘못했다는 거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죄악을 어떻게 기독교인이 옹호하고 덮고 그러면서 친박 집회나 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거부하는 보수주의의 어떤 면에서 영적 서포트가 기독교에서 왔다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이제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올 김용옥은 "구치소로 가는 (박 전대통령의)얼굴을 보면 완전히 밀랍인형 같은 얼굴이다. 죽음이 지배하는 삶의 전형을 보았다. 왜 죽음 속에서 저렇게 살기를 갈망하는가. 왜 자신을 죽이고 부활해서 진정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가. 이것은 박근혜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 전체의 문제고 우리 국민 모두가 박근혜와 같은 죽음이 지배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다는걸 느꼈다. 박근혜가 구치소로 간 것은 박근혜 개인이 간 것이 아니라 박정희 패러다임이 감금되고 패망한 사건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