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권 월간장준하사상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부친 고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장준하 선생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며 정치가이자 종교인이며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는 특별한 우정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새역사 60주년 기념 '문익환, 장준하 추모예배'에서 '말씀과 고백' 증언자로 나선 김상근 목사(기장 전 총무)는 문익환 목사와 장준하 선생의 우정에 대해 회고한 바 있다.
김상근 목사는 "장준하 선생님은 6,000리 길을 걸어 임시정부에 갔지만 그곳에 안주하지 않았고,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의 부정, 박정희 정권의 독재 앞에서 실망했었다. 그러면서 언제나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며 불의에 저항하였고 그러다가 돌아가셨다"고 회고했다.
또 문익환 목사에 대해서는 "문익환 목사님은 친구 장준하의 장례식에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서슬퍼런 비판을 독재정권에 했고, 친구 장준하가 땅에 묻히게 하지 않고 그가 다하지 못한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시작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그 두 사람의 뿌리를 찾아서 우리 정신의 뿌리를 잇대어서 우리의 스승으로 모시고 그 길을 가도록 하자"라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