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용기'를 꿈꾸던 싱가포르 대형교회 시티하베스트교회 콩히 목사가 횡령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됐다. 콩히 목사는 징역형 확정을 전후해 드린 예배에서 "할 말이 너무 많지만,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상처받은 모든 분들, 실망한 모든 분들께 그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시련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드린다"며 심경을 밝혔다.
콩히 목사는 교회자금 5천만 달러(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40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선고를 받았다. 콩히 목사는 1989년 교회를 설립할 당시부터 중국에서 잘 알려진 팝 가수였던 그의 아내 호선(Sun Ho)의 음반제작 등의 음악활동과 호화생활을 위해 1800만달러(약 208억원)를 교회 건축 및 투자 자금으로 전용한 혐의를 받고 2012년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콩히 목사의 아내 호선은 중국에서 잘 알려진 가수로 2009년 미국 진출을 위해 '크로스오버프로젝트'(Cross Over Project)라는 이름의 사역을 위해 약 200억원의 돈을 쏟아부었으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해외에서 진행한 '복음 콘서트'를 위해 약 30억원의 교회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콩히 목사는 지난해 초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방문해 수만명의 성도들 앞에 설교를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콩히 목사가 당시 유죄를 선고 받은 목사로서 도덕성 논란을 의식하여 항소 기간 자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방문해 설교를 전해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