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상 성도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에 관해 논란들이 벌어졌었다. 뒤돌아보면, 이런 논란들 중의 어떤 것들은 중요한 신학적 문제의 세부 요점들을 구성해내는데 중요한 절차로서 기능하기도 했다. 물론, 교훈적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부활절의 날짜와 관련된 논란들은 이 후자에 속한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부활절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에 관하여 중요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신랄하기도 한 논쟁들을 여러 번 벌였다. 사실, 아직도 그 논쟁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부활절을 언제 기념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크게 네 차례 벌어진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는 4세기경 초대교회의 상황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역사학자 유세비우스는 그 논쟁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했다:
그 당시[2세기말], 아시아 쪽의 모든 교구들이 구세주의 유월절 축제가 고대 전통에 따라 유대인들이 어린 양을 잡는 달의 14일에 거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논쟁이 벌어졌다. 그날이 무슨 요일이든 상관없이 바로 그날에 금식을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축제를 거행하는 것이 관습화되지 않았다. 그들은 사도적 전통에 따라 금식이 구세주께서 부활하신 날[일요일]에만 종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세하다. 종교회의와 감독회의들이 이 문제 때문에 여러 번 열렸다... (유세비우스, 『교회사』 5.23).
또한 유세비우스는 2세기말 로마의 감독이었던 빅토르가 다수의 동방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니산월 14일에 기념하는 관행을 문제 삼아 그들을 파문하려고 했다고 전한다. 물론, 이 날들이 교회로서 행사하기에 가장 좋은 날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또 다른 초기 문서에서 발견되는 방침은 훨씬 더 고무적이다. <사도헌장>은 4세기말에 편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인데, 그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어떻게 축하했는지에 대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한 주의 첫째 날, 즉, 주의 날이 밝으면 금식을 멈추라. 저녁부터 수탉이 울 때까지는 깨어 있으라; 교회에 모여라; 철야하며 기도하라; 하나님께 간청하라. 철야를 할 때 율법서와 예언서와 시편을 수탉이 울 때까지 읽어라. 초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복음서를 읽어라. 그리고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회중에게 말하라.... 그때 이후로는 금식을 멈추고 즐기라! 축제를 열어라. 왜냐하면 우리 부활의 약속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셨기 때문이다!(<사도헌장> 5.19).
부활절 날짜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이 후반부의 선언은 왜 기독교인들이 수 세기 동안 부활절을 기념해 왔는지의 핵심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 부활의 약속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셨다! 부활절을 기념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정복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신 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들 또한 언젠가는 부활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기념하는 것이다(고린도전서6:14).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logs/theologically-driven/the-date-of-east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