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박상진 교수, 대선 후보들에 '학원휴일휴무제' 제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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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공동취재단)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하고, 기독인들의 의견을 모아 대선 후보들에게 이 제도의 수용을 촉구하자고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하고, 기독인들의 의견을 모아 대선 후보들에게 이 제도의 수용을 촉구하자고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진 교수는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꼴찌"라 지적하고, "공부 시간은 과로사 판정 기준인 주당 60시간을 훌쩍 넘어 70시간(일반고), 80시간(특목고)에 이른다"면서 "일요일도 없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상진 교수는 "이 현상은 교회 다니는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특히 시험 때가 되면 확 줄어드는 주일학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고3이 되면 예배도 빠지면서 '좋은 대학에 가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합리화를 하는 것을 묵인하는 풍조마저 있었다"고 개탄스러워 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하나님의 계명인 안식의 창조질서가 세속적 성공의 우상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아야 했다"면서 "적어도 주일만큼이라도 공부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 안에서 쉴 수 있도록 '쉼이 있는 교육' 운동을 펼치게 됐던 것"이라 설명하고,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쉼이라는 복된 창조질서를 회복함과 동시에 참된 쉼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신앙 회복 운동"이라 이야기 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 운동을 위해 3년 전 30여 명이 기금을 마련했고, 전국 교회에 실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한다. 그는 이것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나부터 이런 실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수는 주일이 기독교 전통임과 동시에 인류 보편의 제도가 됐다고 밝히고, "적어도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휴무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쉼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자"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은 매우 높다고 한다. 찬성여론은 83:17로 압도적이며,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86.7%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목회자들은 무려 9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박 교수는 "안타깝게도 이와 같은 국민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학원휴일휴무제 법제화는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학원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의해 정치인들이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과 교육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합당한 요구가 거대 이익집단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박 교수는 기독교계 오피니언 리더들 명의의 신문광고 등을 제안하면서 "기독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선 후보들에게 '학원휴일휴무제' 수용을 촉구하자"고 제안했다. '쉼이있는교육' 홈페이지(www.edurest.net)에서는 이 운동에 대한 설명과 활동 상황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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