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보수교계 일각 홍준표 후보 가짜뉴스 양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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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후보들 중에는 최초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목사를 예방하는 모습.

보수 교계 일각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SNS,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는 "홍준표 후보는 유명 대형교회 K교회 안수집사" "홍 후보 부인은 신실한 K교회 권사" "동성애를 반대하는 유일한 후보 홍준표를 찍자"는 등의 내용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님을 믿는 대통령 후보를 뽑자'는 취지 하에 홍준표 후보에 대한 보수 교계 일각의 가짜뉴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 그러나 현재 유포되고 있는 내용과 달리 홍준표 후보 내외는 불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보수 교계 신자들에게 홍준표 후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하늘의 뜻"을 운운하며 동성애 반대 신념을 표현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해 온 보수 교계 신자들은 '동성애는 죄'라며 신앙의 신념을 바탕으로 이를 반대해 왔다.

또 홍준표 후보가 우리사회 보수 진영의 축사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 교계의 요구에도 잘 부합하는 후보라는 점도 이들 보수 교계 신자들 사이에서는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홍준표 후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시장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경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의 지속적인 기독교계 표심 구애도 이러한 가짜뉴스 재생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이영훈 목사 등을 예방한데 이어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기관장들과 회동하여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처럼 홍준표 후보가 기독교 관련 단체장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기에 마치 홍준표 후보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냥 포장이 되기에 이른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특정 지역 유세를 하기에 앞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 담임목사를 찾아가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홍준표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 소식에 기독교 네티즌들은 "정말 대형교회들 어쩌면 이리도 우매하고 억지스러운지" "정말 심각하네요. 하나님이 교회를 버리실 수 밖에 없네요. 불의가 죄라는 말씀이 동성애가 죄라는 말씀보다 훨씬 많이 나오고 이스라엘을 심판하신이유도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불의와 우상숭배 때문인데. 불의를 동성애로 덮으려는 세력은 교회와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악한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꼴통보수 개독교인들태극기집회자들은 동성애자들보다 더 악하고 사회악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읍시다!'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크리스천들에게 정답처럼 들리는 이 말이, 어쩌면 가장 '무식한'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병삼 목사는 그러면서 "대통령을 뽑을 때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구든, 우리의 리더로 세워졌으면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 말이다"라며 "'교회를 다니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니고, '착하다'는 것이 구원받은 사람의 증거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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