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전 장관(서울대 명예교수) 남북통일 문제에 있어 한국교회 책임을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 강대국의 자국 이익 논리의 원심력에 의해 한반도 통일운동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남북 주민 간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라며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윤영관 전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제35차 열린대화마당에 참석해 '평화 통일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영관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최강국들로 둘러싸여 대륙과 해양 세력이 충돌하는 반도인 만큼, 통일에 반대하는 주변 열강들의 '원심력'을 약하게 하고 이들로 하여금 한국의 통일이 자국의 국익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오래 전부터 남북의 주민들이 서로 엮어지게 만들어 통합을 향한 '구심력'을 강화시켜 이로써 통일을 위한 내부적 동력이 강화돼 한반도 밖의 '원심력'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북 주민들의 '사람과 사람의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여기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말씀이 개입하고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북한 주민들의 인간적 삶을 지원하는 노력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웃 사랑'의 계명 차원에서 북한 주민과 탈북민들의 지원에 대해 강하고 적극적으로 정부와 사회를 향해 발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장관은 구체적인 통일 운동 지침을 열거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한 목소리를 내라고 했다. 또 북한 당국이 대북지원 단체들을 상호 분열시키면서 교묘하게 활용하는데, 교회와 NGO, 사회단체, 정부 간 보다 효과적인 대북 협력을 위한 정보교환 및 조정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윤 전 장관은 한국교회가 연합해 탈북민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에 대한 선교 및 지원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으며 한국교회가 이처럼 책임지는 자세로 임할 때 "통일 후 성공적 선교가 가능할 것"이라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