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영 미디어랩(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도입 방침에 종교·지역 방송사들이 급기야 거리로 나섰다.
대구MBC와 대구방송, 기독교대구방송, 대구불교방송, 대구평화방송 등 대구지역 5개 지상파 방송사는 26일 대구 수성구 소재 한나라당 대구사당사를 방문해 정부의 민영 미디어랩도입 방침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 종교·지역 방송사들은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한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는 방송의 상업화와 시청률 지상주의를 차단해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을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랩 도입은 지역방송의 경영악화 및 방송프로그램 질 저하 등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을 말살하는 민영 미디어랩 도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