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 기독교인 논객 서경석 목사가 "문재인 정부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지난 25일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222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 미사일 도발 대응방식을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 목사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만 북한은 두 발의 미사일을 쐈다"면서 "그래서 세계가 난리다. 한국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말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아무 것도 없다. 정부를 향해 왜 대책이 없는가하고 따지는 언론도 없다"고 했다.
서 목사는 이어 "정부는 거꾸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미국과 유엔은 북핵폐기를 위해 제재를 더 강화하는데 한국이 정반대로 가면 한미동맹은 깨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 목사는 한미동맹이 깨질 경우 발생 가능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적었다. 그는 먼저 "하나는 한국과 사전협의 없이 북을 선제타격하는 일"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한국과 사전협의를 하면 임종석 같은 주사파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으니 틀림없이 북한으로 정보가 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하나는 "한국을 지킬 가치가 없는 나라로 생각하고 북과 평화협정을 맺고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어느 경우에도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면서 "외국자본은 미군철수결정 소식만 들어도 세 시간 만에 전부 빠져나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교단 목사들의 레드콤플렉스의 핵심인 반공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적화'(赤化) 우려도 보탰다. 서 목사는 "나라가 완벽한 좌파세상이 되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완벽한 패배일 뿐이다. 정권잡은 좌파에게 말씀드린다. 적화(赤化)되면 우파만 당하지 않는다. 호남사람이 6.25때 인민군에게 가장 많이 학살당했다. 여러분에게도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 자격이 있는 손자, 손녀가 있지 않는가?"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서경석 목사는 얼마 전 문재인 정부 집권에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이 "광야에서 5년간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서 목사의 주장에 기독 네티즌들은 "기독교인들이면 우파가 되어야 한다는 편협한 논리로 무장되어 있는 꼴통보수반공 목사"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왜곡하고 이웃을 적으로 돌리는 당파 이기주의에 빠진 목사"라는 비판을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