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학 이화여대 첫 직선제 총장에 김혜숙 교수가 선출됐다. 김혜숙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화여대 학내 시위와 경찰 진입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직 교수로서 이화여대 학생들과 연대하여 학내 개혁을 외친 인물이기도 하다.
26일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따르면 김혜숙 교수는 전날인 25일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57.3%(5482만904표)를 얻어 42.7%(4086만9331표)를 얻은 김은미 후보(국제학과)를 제치고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신임 총장 김혜숙 교수는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7년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스크랜튼대학 초대 학장, 인문학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으며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