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표창원 의원, 동성애 벌금설에 "완전 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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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지난 2013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상을 수상한 現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는 모습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파 기독교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들고 있는 "설교 도중 동성애를 죄라고 하면 벌금을 내거나 잡혀간다"는 설에 "완전 낭설"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24일 기독교 관련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기독교계에 계신 분들이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해 '에이즈가 많이 퍼진다' '죄악이다' '감염된다'같은 별의 별 이상한 루머를 확산시켰다"며 "여기에 과학적, 논리적, 사실적으로 (그것이) 옳지 않다고 싸워왔다. 예수님이 늘 그 사회의 약자 편에 섰지, 언제 강자와 다수자 편에서 소수자를 핍박한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표 의원은 이어 "차별금지법에는 성소수자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형태로 차별받을 수 밖에 없는 소수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표 의원은 "국가인권위 법에 조항 하나로 들어가 있으면서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독교계가 딱 한 부분, 성소수자 부분만 문제를 삼아서 전체적 인권 향상을 발목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일부 기독교계가 민주주의와 인권 수준(향상)을 가로막고 있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전체 기독교를 위한 것은 아니"라며 "일부 소수의 돈 많고 세력이 큰 대형교회 목사의 이익을 위해 기독교 전체가 오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13년 1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진보 개신교와는 달리 보수 개신교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공론화하며 특정 조항, 즉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에 관하여 종교적 신념을 내걸고 반대를 해왔다. 현재 보수 개신교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예장합동 소속 대형교회 목사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동성애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표창원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 용인에 소재해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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