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업 총수처럼 군림하는 제왕적 담임목회 끝났다"

100주년기념교회,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 제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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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공동취재단)
100주년기념교회가 한국교회의 지난 세대를 풍미하고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우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제왕적 담임목회를 타파하고자 팔을 걷어 부쳐 공감을 사고 있다.

100주년기념교회가 한국교회의 지난 세대를 풍미하고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우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제왕적 담임목회를 타파하고자 팔을 걷어 부쳐 공감을 사고 있다.

그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담임목사 한 사람의 지위와 권한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아 적어도 교회 안에서 만큼은 담임목사가 제왕적 권위를 누리게 하는데 있어 그 환경적 요인들을 제공해 왔다.

담임목사의 제왕적 통치?는 교인들 한 영혼을 향하기 보다 교인들을 숫자로 계량화하고 대상화하여 교인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연히 교인들의 헌금과 머릿수에 초점이 맞추어 지다보니 차츰 교회가 기업화 되었고, 담임목사는 기업 총수 노릇을 하게 되었다.

2019년 은퇴를 앞두고 이재철 목사는 지난달 14일 후임 관련 설교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100주년기념교회가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 정착의 사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재철 목사는 "제왕적인 담임목사가 기업 총수처럼 처신하면 교회는 기업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정치적 성향을 내세우면 교회는 정치집단"이 되며 "욕망의 덫에 빠지면 교회는 분란에 휩싸이고 그 피해는 교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모두 담임목사 한 사람에 비대칭적인 제왕적 권위를 위임했을 때 발생하는 왜곡된 결과물이다.

이에 100주년기념교회는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제왕적 담임목사 체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4인의 공동목회를 제시했다. 이재철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청빙위원회는 담임목사 업무를 영성총괄과 교회학교 교육, 목회전반, 대외협력 이렇게 4개의 전문 분야로 나누어 공동목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철 목사는 100주년기념교회 후임목사 청빙위원회에서는 '이제 한국교회에서 한 사람의 제왕적인 담임목사에 의해 교회가 좌지우지 되던 시대는 끝났다'는데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재철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100주년기념교회 후임 목회자 4인에 대한 소상한 설명도 보탰다. 특정 교단과 교파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 정책도 돋보인다. 이들은 2019년 6월 셋째 주일부터 100주년기념교회 공동목회를 해 나갈 계획이다.

영성총괄 담임목사로는 부산대 영문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정한조 목사가, 교회학교 총괄 담임목사로는 이영란 목사가 선정됐다. 이 목사는 성결대 신학과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또 목회총괄 목사로는 김광욱 목사가 선정됐다. 경북대 화학과와 포항공대 연구실 박사연구원,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마지막으로 대외업무를 총괄할 목회자로는 김영준 전도사가 선정됐다. CGN TV PD로 일하면서 일본 CGN TV를 개국했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교육인간과학부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장신대 세계선교대학원을 거쳤다. 내년 9월 이후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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