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임보라 목사에 대한 예장합동 이단 시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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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공동취재단)
▲친동성애 성향이라는 이유로 타 교단 인사에 대해 이단 시비를 하고 있는 예장합동 측의 행태에 캐나다 연합교회 내 한인 목회자 16인이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25일 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등이 신촌 일대에서 벌어진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연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친동성애 성향이라는 이유로 타 교단 인사에 대해 이단 시비를 하고 있는 예장합동 측의 행태에 캐나다 연합교회 내 한인 목회자 16인이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25일 냈다. 이 성명에서 이들 한인 목회자들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소속 임보라 목사가 퀴어성서주석을 번역 출판하려는 것에 대해 예장합동 측이 이단 시비를 벌이는 것을 "마냐사냥식의 오만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출신교단과 신학적 견해차이를 넘어서 큰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입장은 생명과 사랑의 복음을 깊이 묵상하는 신학적 성찰과 더불어 일관성 있고 타당한 성서해석, 그리고 인간의 성(sexuality)에 대한 현대 의학·심리학·사회학적 지식을 통해서 세워가는 것이지, 일방적인 이단시비와 협박으로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임보라 목사에 대한 예장합동 측 이단대책위의 소위 '이단사상 조사연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각 교단과 신학교에서도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성숙한 토론이 활발해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는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성소수자들을 보듬어 주며 함께하는 임보라 목사의 사역이 모든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는 예언자적인 광야의 외침이 되어, 교회에게는 성찰과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성소수자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의 기쁜 소식이 되기를 기도하며 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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