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가 몰매를 각오하며 쓴 글로 몸으로 예배를 드리는 드러머 등 교회 음악 예배자들을 모욕하며 상처를 준 데에 결국 사과했다. 송 목사는 28일 자신의 SNS에 '오적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란 제목의 사과글을 올렸다.
송 목사는 사과글에서 "'나와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제가 늘 가르쳐 왔던 가르침인데...제가 놓쳤다"며 "제 열정과 마음이 많은 사람들, 특히 드러머들과 찬양사역자들 그리고 여러 교회음악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개혁의 무게에 너무 짓눌려, 제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미숙함이 있었고, 많이 성급했다"며 "결과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남겼음을 고백한다. 제 편향과 편견이 컸다. 음악에 대해 비전문가인 제가 너무 난체 했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영혼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며 "제게 적폐의 요소가 있음을 알고, 제 자신부터 돌이키겠다. 거친 말과 표현도 다 달게 받겠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송길원 목사는 "여러분의 호된 질책과 호통을 주님의 음성으로 듣겠다. 더 많이 기도하겠다. 제 자신을 성찰하고 실력도 쌓겠다"며 "여러가지로 조언해주시고 염려해 주신 분들께 마음 모아 감사를 드린다. 진심으로 함께 종교개혁의 정신을 따라 성경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송 목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몰매 맞을 각오로 올린 글"이란 제목으로 한국교회 오적을 열거했으며 특히 교회음악 예배자 중 드러머에 대해 "언제부터인가 교회음악을 주도하는 악기가 드럼으로 교체됐다. 드럼 앞에 설 때마다 조용한 내 머리는 어지러워졌고, 속까지 메스꺼웠다. 불편함이 내 영혼을 옥조이는 듯...교회를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드러머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까지도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혀 교회음악으로 섬기는 드러머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