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NS 소통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목회자가 신학생이었던 교육 전도사 시절을 회고하며 가장 어려웠던 일이 다름 아닌 "사람 앞에 서서 설교하는 일이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지난 6년 간 SNS 상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공감을 샀다. 김 목사의 글에 공감하며 그를 팔로워하는 페이스북 이용자 숫자만 4만 4천 명이 넘는다. 김 목사는 그러나 며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소통이 고통이었던 사람'이란 제목의 글에서 "병적으로 내성적이었던 저는 사람 앞에 서는 일이 그리고 말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리만큼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당시 이 같은 어려움을 기도로 극복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평생에 제일 잘 한 일 중에 하나였다. 그 때 만일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당시 기도 내용이 '하나님 설교하게 해 주세요' '잘 하게 해 주세요' '주일학교 아이들도 은혜를 받는 그런 설교하게 해 주세요'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기도를 해도 설교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 않았다. 김 목사는 "설교하곤 밤에 소리지르고 바람 벽 발로 차고 울고 그리고 또 기도하고 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끈질기게 기도하던 끝에 그는 "어느 날 꿈에 아이들에게 '이 번 주 설교할 말씀을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다'는 번쩍이는 깨달음 같은 것이 왔다"고 했다.
당시 설교문 작성에 대해 그는 "머리 맡에 메모지와 볼펜을 놓기 시작했다. 꿈에 떠오르는 그 기막힌 설교의 가닥을 눈 감은채 한 두 줄 메모했다. 아침에 일어나 그 가닥으로 설교를 짰다. 타이핑의 속도가 빨라서 생각으로 정리가 끝난 원고를 작성하는 것은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이 은혜받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이 설교 시간에 은혜를 받는 일을 보는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 그러면 설교가 은혜가 두 배 세 배 네 배로 늘어난다. 설교를 하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이 고통이었던 사람이 소통의 기쁨을 그 누구 못지 않게 누리고 사는 것을 보며 하나님과 하나님께 기도함의 능력을 실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