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신학생 시절 "소통이 고통" 충격 고백

kimdongho
(Photo :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현재 SNS 소통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목회자가 신학생이었던 교육 전도사 시절을 회고하며 가장 어려웠던 일이 다름 아닌 "사람 앞에 서서 설교하는 일이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사진은 김동호 목사가 최근 영등포 문래동의 한 라멘 가게에서 페친들과 번개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

현재 SNS 소통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목회자가 신학생이었던 교육 전도사 시절을 회고하며 가장 어려웠던 일이 다름 아닌 "사람 앞에 서서 설교하는 일이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지난 6년 간 SNS 상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공감을 샀다. 김 목사의 글에 공감하며 그를 팔로워하는 페이스북 이용자 숫자만 4만 4천 명이 넘는다. 김 목사는 그러나 며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소통이 고통이었던 사람'이란 제목의 글에서 "병적으로 내성적이었던 저는 사람 앞에 서는 일이 그리고 말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리만큼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당시 이 같은 어려움을 기도로 극복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평생에 제일 잘 한 일 중에 하나였다. 그 때 만일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당시 기도 내용이 '하나님 설교하게 해 주세요' '잘 하게 해 주세요' '주일학교 아이들도 은혜를 받는 그런 설교하게 해 주세요'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기도를 해도 설교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 않았다. 김 목사는 "설교하곤 밤에 소리지르고 바람 벽 발로 차고 울고 그리고 또 기도하고 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끈질기게 기도하던 끝에 그는 "어느 날 꿈에 아이들에게 '이 번 주 설교할 말씀을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다'는 번쩍이는 깨달음 같은 것이 왔다"고 했다.

당시 설교문 작성에 대해 그는 "머리 맡에 메모지와 볼펜을 놓기 시작했다. 꿈에 떠오르는 그 기막힌 설교의 가닥을 눈 감은채 한 두 줄 메모했다. 아침에 일어나 그 가닥으로 설교를 짰다. 타이핑의 속도가 빨라서 생각으로 정리가 끝난 원고를 작성하는 것은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이 은혜받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이 설교 시간에 은혜를 받는 일을 보는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 그러면 설교가 은혜가 두 배 세 배 네 배로 늘어난다. 설교를 하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이 고통이었던 사람이 소통의 기쁨을 그 누구 못지 않게 누리고 사는 것을 보며 하나님과 하나님께 기도함의 능력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