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지지하는 이들이 대개 사용하는 무지개 상징에 대해 그 적합성을 분석한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채영삼 교수(백석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지개와 동성애'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채 교수는 해당글에서 동성애 지지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자연적으로 성경적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동성애 지지의 무지개 상징이 적절한 상징인지 미혹하는 상징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고 했다.
채 교수는 먼저 동성애 지지자들이 무지개 상징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동성애는 자연스런 것이며, 성정체성도 '남자와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하다는 주장을 전달하려는 뜻인 듯하다"며 "그래서 동성애는 '틀림'이 아니라 다양성 안에서 '다름'의 문제이며, 무지개의 색깔처럼 자연스럽다는 의미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그러나 몇 가지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하며 무지개 상징의 적합성 여부를 따졌다. 첫째는 무지개 상징이 갖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특징'이 동성애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가 여부였다.
채 교수는 "동성애나 다양한 성정체성이 정말 무지개의 빨주노초파남보처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지'의 문제다"라며 "백인, 흑인, 황인종처럼 인종의 차이는 무지개로 표현할 수 있다. 각 나라들과 민족들의 다양성처럼, 인종적 차이도 그렇게 보편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채 교수는 "하지만, 남자, 여자, 중성(中性), 트랜스젠더, 무성(無性), 양성(兩性) 등등도 그렇게 '보편적이고 일반적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라며 "자연스럽다고 전부 창조 질서에 속한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다고 모두 유익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분별'이 요구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둘째로 무지개 상징이 갖는 '부당한 차별'이 동성애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채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소위 '차별 철폐'가 그러한 공적(公的) 유익을 가져올지, 사회의 존속과 안정, 번영과 발전뿐 아니라, 인간 존엄에 대한 보편적이고 숭고한 가치에 기여할지에 관해서는 논란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에서 무지개가 갖는 상징성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채 교수는 "무지개는 노아 시대의 죄악에 대한 심판과 관련되어 나온다. 홍수 심판을 불러 온 노아 시대의 죄악은, 창세기 6장에 언급된 죄악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신약의 전통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창세기 6장 이후에 나오는 노아 시대의 죄악과 심판에 자주 연관시키는 것이다(벧후 2; 유다서)"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소돔과 고모라의 주된 죄악이 부(富)한 자들의 불의한 '탐욕'으로 인한 가난한 자들에 대한 학대였다 하더라도(겔 16), 그런 빗나간 탐욕적 문화의 대표적 증상으로 나타났던 동성애에 관한 선명한 기록을 지워버릴 수는 없다(창 18-19)"라고 덧붙였다.
채 교수는 "동성애 옹호자 분들이 무지개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주목을 끈다"면서 "자연적으로나 성경적으로 적절한 상징인지, 미혹하는 상징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