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권 목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축복기도를 한 걸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리버티 대학 부총장 조니 무어 목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한 복음주의권 목사들이 트럼프의 몸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 한 사진을 올렸다. 그리곤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위해 기도해 영광"이라고 적었다.
이러자 ‘유색인종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전국 협의회(NAACP)'의 회원이자 노스캐롤라이나 녹색 그리스도인 교회의 윌리엄 바버 목사는 15일(현지시간) 미 NSNBC 방송의 ‘Am Joy'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기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바버 목사는 이 방송에서 복음주의 목회자들의 트럼프 안수기도를 "이단의 경계에 서 있는 신학적 남용(theological malpractice that borders on heresy)"이라고 지적했다. 바버 목사는 "가장 약한 이들을 먹어치우는(preying on) 대통령과 그와 같은 부류들을 위해 기도하는 건 종교의 가장 신성한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윌리엄 바버 목사는 성경의 모호한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바버 목사의 비판이 부도덕한 정치인을 지지하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확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