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합동, 개정헌법에 ‘성소수자 추방 가능’ 조항 명시

논란이 뜨거운 성소수자-여성 목사 안수에 강경 입장 재확인

hapdong

(Photo : ⓒ공동취재단)
▲ 예장합동 교단이 개정헌법에 성소수자를 목회자의 직권으로 추방하도록 한 규정을 넣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예장합동 제101회 총회.

예장합동이 성소수자를 목회자의 직권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했다. 예장합동 헌법개정위원회(아래 개정위, 위원장 권성수 목사)는 2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서울-수도권지역 헌법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개정위는 제4장 3조 목사의 직무에 ‘본 교단 교리에 위반된 동성애자의 세례와 주례와 또 다른 직무를 거절할 수 있고 목사의 권위로 교회에서 추방할 수 있다(이단에 속한 자도 이에 준한다)'는 조항을 끼워 넣었다. 헌법개정위원회 정치 소위원장 유장춘 목사는 "세상은 동성애를 지지하고 이단들은 교묘히 교회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목회자나 교회는 소송이나 고발을 당하게 된다. 이때 교회와 목회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총회 헌법에 명문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목사의 자격을 기존 만 30세 이상에서 ‘만 30세 이상의 남자'로 변경했다. 즉 목사 자격을 남성으로 한정한 것이다.

최근 교계에서는 성소수자, 그리고 여성 목회자 안수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예장합동 교단의 입장은 강경하다. 우선 여성 목회자 안수 입장을 밝힌 총신대 강유미, 강호숙 박사를 강의에서 배제하는가 하면 다른 8개 교단과 함께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개정위의 헌법개정안은 예장합동 교단의 강경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아이디 'Kw**'인 페이스북 유저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회개 없이 교회를 개척한 전병욱씨를 겨냥해 "성범죄 목사는 추방하지 않는 교단"이라고 비꼬았고, 'Ok***'인 유저는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종교, 그들만의 법, 거기(예장합동 교단 소속 교회 - 글쓴이) 안가면 되겠지"라고 꼬집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