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호 목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이게 기독교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박찬주 대장 부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동호 목사는 먼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사람을 섬기는 하나님, 그렇게 하기 위하여 사람이 되시는 하나님"이라며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문 밖에 서서 우리가 문 열어 드릴 때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 문 밖에서, 청년 때 나는 그 말씀을 읽고 성경의 여백에 이렇게 썼었다. '하나님의 예의', 사람에게조차 예의를 갖추시는 하나님"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인간을 종 삼지 않으시고 자녀라 하시는 하나님, 자유를 주시고 인간을 인격으로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하나님"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장군쯤 되면, 그것도 대장쯤 되면, 회장쯤 되면, 그것도 제법 큰 회사의 회장쯤 되면 기사도 있고 비서도 있고 그럴 수 있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자기 일을 도와주는 기사와 비서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훌륭한 장군도 많고 훌륭한 회장도 많다"며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갑질이라니, 공관원을 종처럼 부리고 인격적인 모욕을 가하다니, 함부로 욕하다니, 그것도 교인의 대표선수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장로라는 사람이, 권사라는 사람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세상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 싶다. 기독교가 뭐 이러냐? 이게 교회냐? 이게 기독교냐"라며 "옛날 성경의 사람들이 회개할 때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한다는 말씀이 뜻이 와 닿는다. 재라도 뒤집어 써야 살 것 같다. 부끄러워,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그루터기같은 교인들이, 진짜로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저들의 망발들을 대신 책임지고 더 열심히, 세상을, 사람을 섬겨야겠다"며 "나만, 내 몫만 잘해서는 안 되겠다. 저들 몫까지 곱절, 몇 곱절 더 열심히 세상과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야겠다 다짐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