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이 18일 조계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전날 명진 스님은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 제4차 촛불법회'에서 단식을 예고한 바 있다.
불교 저널 등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총무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면서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라고 불러야 한다. 자승 종권을 중단하고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명진스님은 NEWSK와의 인터뷰에서 "불교가 형편없는 종교로 타락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결혼하고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이 본사 주지까지 하는데도 징계를 못하고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면 되겠는가. 조계종의 적폐가 아니라 자승의 적폐다"라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또 "모든 종교의 부패는 돈으로부터이다"라며 "사찰재정이 모두 투명해져서 모든 신도가 재정문제에 직접 관여를 해야 한다. 사찰의 주인은 스님들이 아니라 신도들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종단 운영을 해야 한다고 보고 그런쪽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