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제102회 총회, 총회원 모두의 총회로 거듭나겠다”

기장 총회, 기자회견 통해 제102회 총회 진행 방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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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31일 제102회 총회 안내 기자회견에서 이재천 총무가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권오륜 총회장)가 제102회 총회를 앞두고 31일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장 총회는 "제102회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인 만큼 그간 ‘치리총회'에 치중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예배, 문화, 교육, 치리 총회라는 ‘총회원 모두의 총회'로 거듭나고자 제도적 개혁과 발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총회 헌의안 가운데에는 총회 권징조례 개정안이 눈길을 끈다. 양성평등위원회가 헌의한 개정안의 핵심은 권징조례 1장 총칙 제4조 재판의 심급과 관할 규정에 "인간혐오와 성폭력 행위에 대한 소송은 특별법에 따라 재판한다"는 조항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양성평등위원회는 헌의안 취지에 대해 "사회의 엄격해지는 성 인식에 대해 교단의 법적, 제도적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풀이했다.

또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학내갈등을 빚고 있는 한신대학교 관련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한신대학교개혁발전특별위원회(아래 개혁특위)가 헌의한 ‘한신대 위기 극복과 종합적인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교단 공청회 개최', 그리고 서울 남노회가 헌이한 ‘한신학원 이사 ‘1노회 1인, 전체 28인'을 ‘권역별 19인'으로 조정하는 건' 등이다. 헌의안과 별개로, 현재 한신대는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1년 넘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제101회 총회는 강성영 총장서리의 인준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천 총무는 "총회는 법적, 혹은 강제적 조치로 학내갈등을 해소하기 원치 않는다. 강제력 동원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서로를 상대로 인정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차원에서라면 1년은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1년이 필요할수도 있겠으나 총회가 일방의 힘으로 (학내갈등을) 풀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아카데미 하우스의 처리와 관련, 이 총무는 "매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선교적 목적으로 직영관리할 것인지 여부를 총회원들에게 묻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102회 총회는 충남/영남권 8개 노회 주최로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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