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이념적 보수가 아니며 생활보수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뉴라이트 사관을 지닌 보수가 아니라 연구 활동에 전념하다가 환경적으로 내재화된 보수성을 가진 인물이란 평가다.
청와대는 당초 입장대로 박 후보자를 청문회까지 보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박 후보자는 이러한 인재 등용 기조에도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내부 평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는 한 때 진화론을 거부하는 한국창조과학회에 몸담아 활동한 바 있었다. 박성진 후보자의 활동 경력으로 주목을 받은 한국창조과학회는 이단·사이비 등 논란이 일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달 28일 '한국창조과학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제목의 글에서 먼저 자신들이 "이단이 아니"라고 했다. 이 단체는 "홍수 지질학의 선구자인 프라이스 박사의 학문적 업적만을 인정할 뿐, 안식교의 교리, 종말론과 구원론을 결코 따르지 않는다"면서 "한국창조과학회와 해외의 창조과학 단체들은 순수 기독교 복음주의 초교파 학술단체"라고 소개했다.
또 "창조과학은 사이비가 아니"라고 했다. 창조과학회는 "진화론이 우연에 의한 생명의 자연발생을 전제로 하듯이, 창조과학은 창조를 전제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의학, 생명공학, 화학공학, 재료과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적설계에 의한 창조가 과학적으로 사실임을 변증하는 과학적인 연구와 학문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