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이 실제 인물임이 확인됐다. 김사복 아들 김승필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금테 안경을 낀 외국인과 김사복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것.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사복 아들 김승필씨는 아버지 김사복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처럼 개인택시를 몰았던 게 아니라 호텔에 소속된 택시운전사였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김사복은 광주에 다녀온지 4년 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간경화 진단으로 술을 끊었다가 광주를 떠올릴 때마다 괴로워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이게 된 것.
김사복 아들 김승필씨는 이 매체에 평화의 땅 광주, 힌츠페터 곁에 김사복 유해가 묻히기를 소망했다. 현재 광주 5.18 묘역에는 지난해 숨진 힌츠페터의 머리카락과 손톱이 안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한 김사복씨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