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서울 강서구 장애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 목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란듯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당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목사는 이번 사태에 "우린 아직 국민소득과 관계없이 미개한 나라"라며 "선진국 아직도 멀었다"고 일갈했다.
김 목사는 "자기가 사는 동네에 장애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를 하는 모양"이라며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핑계를 대지만, 내 보기엔 말 그대로 핑계 같아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 일원동에 밀알학교가 들어설 때 똑같은 반대가 있었다. 그 때도 치열했었다. 홍정길 목사님 팔뚝을 물어 뜯은 여자도 있었다. 어느 교회 권사라나 여전도회 회장이라나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아마 있겠지. 예수 믿는 사람, 아니 그냥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 "도대체 예수는 저들에게 무슨 의미일까? 도대체 어떤 예수를 믿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일까"라며 "자기 동네에 유명한 서울 대치동 학원이 들어온다면 어땠을까? 프랭카드 걸고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 않았을까? 집값 올라가게 되었다고..."라고 일갈했다.
김 목사는 "장애아이들의 엄마들이 무릎을 꿇고 우는 사진을 보았다. 마음이 아팠다"며 "이야기를 담은 라멘 장사가 잘 되어, 백사장 프로잭트가 성공하여, 저 무릎 꿇고 우는 엄마들의 아들 딸 몇 명이라도 돈 잘 버는 사장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란듯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