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을 받은 한국인 대학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학에 재학 중인 한지원 씨는 커피잔을 들고 걸을 커피를 쏟는 현상을 연구해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하버드대학 과학 유머잡지는 1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2017 이그노벨상 시상식을 열고 한 씨에게 유체역학부문 최고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커피가 담긴 와인잔에서 진동이 발생했을 때는 표면에 잔잔한 물결이 생기지만 원통형 머그잔의 경우 같은 상황에서 액체가 밖으로 튀고 결국 쏟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씨는 컵의 윗부분을 손으로 쥐고 걸으면 공명 진동수가 낮아져 컵 속의 커피가 덜 튄다고 전했다. 한씨는 민족사관고 재학 시절 커피를 활용한 출렁이는 액체의 동력을 연구하는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씨가 수상한 이그노벨상은 상금도 없을 뿐더러 시상식도 자비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