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18호 태풍 탈림이 17일 오전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오전 11시 30분쯤 가고시마(鹿兒島)현 미나미큐슈(南九州)시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탈림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상륙하자 새벽부터 일본 규슈(九州) 지역 등에 큰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정전과 산사태 등이 잇따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곳도 늘어났다. 특히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 현에서는 1천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350편 이상이 결항됐다. 태풍 탈림 영향 탓이 일본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2만 1천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75만 6천명에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