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권오륜 총회장) 제102회 총회가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개막했다. '종교개혁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102회 총회에서는 양성평등위원회가 발의한 "인간혐오와 성폭력 행위에 대한 소송은 특별법에 따라 재판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권징조례 개정안, 그리고 ‘교회 내 성폭력 금지와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안건이 이목을 끈다.
양성평등위는 성폭력을 ‘강간, 강간 미수 뿐만 아니라 성추행, 성희롱, 통신매체를 이용 음란 촬영, 미성년자 간음 등이라고 명시했다. 양성평등위는 헌의안을 발의가 교단 내 성윤리 의식 함양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만약 두 안건이 총회에서 통과되면 기장은 한국교회 개신교 교단 중 처음으로 성폭력 문제를 법제화한 교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서리 인준안도 쟁점이다. 이미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공문을 통해 연 서리의 논문표절 및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연 서리는 기장 계열 인터넷 신문인 <에큐메니안>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총회가 열리는 19일 성명을 내고 연 서리가 "지난 해 101회 총회의 이사회 퇴진과 2017년 2차 실행위원회의 불법선거 중지에 대한 결의를 지키지 않고 비민주적 총장선출 일정에 응모했다"며 총장으로선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장 인준 여부는 총회 세째날인 오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의 운명은 또 다른 관심사다. 아카데미 하우스의 운영과 관련, 건물 노후화와 영업 부진으로 2015년 임대로 전환했으나 임차인의 영업부진으로 임대료 장기 연체 중이다. 이의 처리를 두고 신도위원회는 매각을 헌의한 반면 헌의위원들은 직영 운영하자는 안건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