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퇴근 후 아들과 면회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 성북경찰서를 찾았다. 남 지사는 아들과 30분간 면회 시간을 갖고 경찰서를 나섰다.
남 지사는 면회 후 기자들이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들로서 사랑하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도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에 대해 있는 대로 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 지사 장남 남모 씨(26)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온라인상에서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다가 위장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된 바 있다.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남경필 아들은 귀국 후 한 차례 투약을 했고 함께 투약할 여성을 즉석만남 채팅앱을 통해 구하는 과정에서 여성으로 위장한 경찰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긴급체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큰 아들의 체포 소식을 접한 남경필 지사는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서 죄송하다"며 "독일에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로 남경필 지사의 이혼 문제 등도 회자되고 있다. 큰 아들의 비행과 맞물려 남 지사의 가족잔혹사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남 지사 전 부인 이모씨가 지난 6·4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부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었다. 남 지사의 이혼은 이러한 설을 뒷받침해 준 것.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남경필 비서임신 등이 이혼사유라는 루머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남 지사는 이혼사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한 바 없다. 부인과의 이혼, 큰 아들의 비행 등 가족잔혹사로 남 지사가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지 타격을 극복하고 재선 등으로 정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수원중앙침례교회 집사로 성가대원 등으로 봉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